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종목 중 하나인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주가 급등락부터 핵심 기술의 실체 논란까지, 직장인 투자자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베일에 싸여있던 삼천당제약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S-PASS'의 개발 배경과 현재 직면한 특허 및 공시 논란에 대해 상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1. 삼천당제약의 비밀 병기 'S-PASS', 그 배후에 숨겨진 대만 바이오텍의 정체
삼천당제약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경구용(먹는) 비만 치료제와 인슐린 개발의 핵심은 바로 'S-PASS(에스패스)'라는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입니다. 그동안 회사는 이 기술을 개발한 해외 연구소의 위치나 정체를 철저히 비밀에 부쳐왔는데요.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대만 신베이시에 위치한 소규모 비상장 바이오텍인 '서밋 바이오테크(Summit Biotech)'로 밝혀졌습니다.
서밋 바이오테크는 2018년 허창산 대표가 설립한 기업입니다. 허 대표는 존슨앤드존슨,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임상과 약물 전달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져 있죠. 삼천당제약은 2018년부터 이 기업과 위탁 연구 계약을 맺고 S-PASS 플랫폼을 개발해 왔으며, 조영제 도입 및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생산 연결 등 주요 사업 과정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S-PASS 기술이란? 주사로만 맞아야 했던 약물을 알약 형태로 먹을 수 있게 변환해 주는 기술입니다. 위와 장을 통과할 때 약물이 파괴되지 않고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돕는 부형제 설계가 핵심입니다.
2. 특허권은 누구의 것인가? "실질 권리 100%" vs "출원인은 대만 기업"
이번 논란의 핵심 중 하나는 '소유권'입니다. S-PASS 관련 핵심 특허의 국제 출원인이 삼천당제약이 아닌 '서밋 바이오테크'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리 관계가 불투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죠.
이에 대해 삼천당제약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2018년 체결된 '포괄적 연구용역 계약'에 따라 모든 연구 개발비, 동물 실험 비용, 심지어 연구원 급여까지 삼천당제약이 전액 부담했다는 설명입니다. 따라서 특허 명세서상 출원인은 실제 연구를 수행한 서밋으로 기재되었을지라도, 상업화 권한을 포함한 모든 법적 권리는 100% 삼천당제약에 귀속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현재 해당 특허는 심사가 진행 중인 '진행형' 상태이며, 국제조사기관(ISA)으로부터 일부 청구항이 기존 기술과 유사해 신규성과 진보성이 부족하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최종 등록 여부에 따라 삼천당제약의 미래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3. 주가 반토막과 공시 논란, 직장인 투자자가 경계해야 할 '공시의 함정'
올해 초 24만 원대였던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먹는 비만약 기대감에 힘입어 118만 원까지 치솟으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일주일 만에 주가는 50만 원대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실적 부풀리기 의혹'입니다. 회사는 유럽 11개국 공급 계약을 발표하며 5조 3천억 원 규모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실제 공시된 확정 계약금은 508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금액은 미래의 기대 수익을 합산한 수치였던 셈이죠. 여기에 대주주인 전인석 대표가 주가가 고점일 때 지분 매각(블록딜)을 시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는 급격히 무너졌습니다.
금융감독원 역시 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호재성 정보는 보도자료로 크게 홍보하고, 실제 리스크는 공시에서 제대로 밝히지 않는 바이오 기업들의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 '바이오 공시 개선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입니다.
4. 삼천당제약 사태로 본 바이오 투자 가이드라인
이번 삼천당제약 사태는 직장인들에게 '바이오 투자의 명과 암'을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고수익을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 정보의 비대칭성이 크고 변동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향후 바이오 종목에 투자할 때는 다음 세 가지를 반드시 체크해 보세요.
공시와 보도자료의 차이 비교: 보도자료의 수조 원대 금액보다는 공시된 '확정 계약금'과 '계약 조건'을 먼저 보아야 합니다.
임상 데이터 및 특허 등록 여부: 단순히 "기술이 있다"는 말보다는 공신력 있는 기관의 임상 결과나 특허 등록 완료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내부자 지분 변동: 대주주나 임원이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매도하는 행위는 강력한 매도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면, 오히려 투명한 공시 문화를 가진 진짜 '알짜' 바이오 기업들이 부각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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